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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7. 13:21 |
Debate는
바로 논박의 과정으로 진입하지 않는다.
주제에 대한 진지한 접근을 통해서
관련된 글과 이야기를 접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주제에 대해 접한 사람들에게 질문을 통해서
다른 이들의 생각과 의견을 묻기도 한다.
때로는 폭넓은 독서를 통해서 자신이 읽은 지문과 질문간의
관계와 연결고리를 찾으면서 새로운 대안을 찾아가기도 한다.
대화와 관찰, 독서와 탐구를 통해서
생각과 의견속에 숨어져 있는 논리를 발견하고
상대를 이해시키는 논리를 치밀하게 파악해 나간다.
이를 뒷받침하는 주장과 근거를 글과 지문에서 찾고
필요하다면 외부자료를 참조하기도 한다.
짧은 디베이트를 위해서 수많은 시간의 이런 과정의 준비를
통해서 어떤 주제나 사안에 대해 우리는 우리의 입장과 이견이
조율되고 재구조화 되는 과정을 밟게 된다.
지난한 것 같지만 우린 이런 몇번의 과정을 통해
훌쩍 커나가는 우리의 사고 구조와 인식 구조를 발견하게 된다.
불과 몇번이 되지 않는 형식적인 시간을 통해서도 말이다.
그러나 그런 유익함이 몸에 베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통해서 Debate가 내 몸과 두뇌에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자신의 입장과 생각을 글로 적고, 생각의 순서와 증거의 위계질서,
순차적관계를 잘 다듬어 설득력을 갖춘 문장으로 대화로 발전시켜
나가게 된다.
스피치의 방법도 연습을 통해서 적절한 표현방식과 예절과 태도를
갖추게 된다. 때로는 효과적인 설득과 전달을 위해서 연기와 표정
연습을 훈련하기도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Debate는 일방적인 주장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방의
주장과 논거에 대한 빠른 이해와 파악을 토대로 반박 주장과 근거를
빠르게 준비하여 상대논객과 토론해야 되는 것이기에 대응능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사회에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대화와 협력의 과정에서 Debate는 중요한 요소로
포함되게 되어있다.
불행하게도 이런 능력들은
지식과 암기로 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상대와의 가상적인 대결을 통해서
때로는 격한 감정을 토하며 때로는 논박을 당하며
함께 연습하고 훈련하고 때로는 혼자서 자료를
찾고 준비하고 고민하는 진지하며 지난한 과정을 통해서
발현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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